2026년 08월 13일(목)

"전쟁의 위대한 무명 여주인공"... 스파이 신시아의 놀라운 실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활약한 영국 스파이 '신시아'의 놀라운 실화가 대중에게 알려졌다.


지난 11일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은 방송에서 '여전사, 금기를 깨다' 편을 통해 영국 정보기관 소속 실존 스파이 베티, 작전명 '신시아'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신시아는 정보 요원으로 정식 활동하기 전부터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 사교 모임에서 폴란드 수학자들이 나치 독일의 암호 기계 '에니그마' 해독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첩보를 포착해 영국 정보국에 제공했고, 이 공로로 비밀 정보 조직 BSC의 일원이 됐다.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BSC는 신시아에게 중대한 작전을 부여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비시 프랑스 대사관 금고 안 암호책 확보 임무였다.


연합군이 북아프리카 상륙 작전을 앞두고 있었기에 비시 프랑스의 암호 체계 파악이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신시아는 언론인 신분으로 위장한 뒤 대사관 언론 담당관 샤를 브루스와 접촉했다. 인터뷰를 시작으로 관계를 발전시킨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됐고, 신시아는 비시 정부에 불만을 품고 있던 브루스에게 진짜 정체를 공개한 후 협력을 이끌어냈다.


가장 어려운 과제는 암호책을 몰래 꺼내 복제한 후 아무런 흔적 없이 원위치시키는 것이었다.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두 차례에 걸친 시도가 실패로 끝난 후 세 번째 작전 도중, 두 사람을 의심하던 경비원이 갑작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신시아는 순간적으로 옷을 벗어 브루스와 사적인 만남을 갖는 중이라는 장면을 연출하는 재치로 경비원의 의심을 무마시켰다.


금고 전문가는 마침내 암호책 탈취에 성공했고, 대기 중이던 인력이 신속하게 내용을 복사했다.


책은 새벽녘 다시 금고로 반환됐다. 프로그램은 이 정보가 연합군의 북아프리카 작전 수행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했으며, 신시아는 이후 '전쟁의 가장 위대한 무명의 여주인공'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썬킴은 전쟁에서 활약한 동물 영웅 3종을 소개해 시선을 모았다. 폴란드군과 함께 싸운 곰 '보이텍',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구조 메시지를 전달한 전서비둘기 '셰르아미', 영국 해군 함정에서 쥐를 잡아 식량을 보호한 고양이 '사이먼'이 그 주인공이다. 


SBS Plus '시간추적자 설록'


장항준은 보이텍의 이야기를 듣고 "곰은 큰소리가 나면 도망갈 것 같은데, 혹시 키 큰 병사가 곰 탈을 쓴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로 웃음을 유발했다.


'시간추적자 설록'은 역사 속 숨겨진 단서를 추적해 잊혀진 진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 k-star, SBS Plus, 코미디 TV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