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범죄 연루 및 불법 행위 등의 이유로 외국인 비자 17만 5,000여 개를 취소하며 강경한 이민 단속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비자가 취소된 대상 대다수는 폭행, 음주·약물 운전, 절도 등 다양한 범죄와 관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난폭 운전, 성범죄, 아동 학대, 사기, 횡령 혐의자 등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국무부가 밝힌 주요 취소 사례에는 북아프리카 지역 미 대사관을 통해 '원정 출산' 목적으로 발급된 비자 100여 건이 포함됐다. 또한 보수 성향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 당시 '너무 늦게 죽었다' 등의 정치적 발언을 한 외국인이나 소란을 피우고 경찰 체포에 폭력으로 저항한 외국인의 비자도 취소됐다.
국무부는 비자 취소와 함께 일부 외국인에 대한 본국 추방 절차도 결정했다.
추방 대상에는 본국 정권과 연관된 이란·쿠바 국적자를 비롯해, 과거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로부터 사면받았던 라오스 국적 아동 성범죄자, 미 대통령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고 미국인을 적으로 칭한 쿠웨이트 국적자 등이 외교정책적 사유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 이민 단속 정책을 펼치며 외국인의 미국 체류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에 불법 이민 등 미국에 대한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비자 심사와 취소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SNS) 활동과 온라인 발언에 대한 심사도 강화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