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지난 7월 겪었던 교통사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을 공개했다. 골반 골절로 두 달 가까이 병원 치료를 받았던 그는 생사의 기로에서 느꼈던 절박한 심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함소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일장춘몽. 한바탕 꿈을 꾼 것 같다. 하지만 깊은 깨달음을 주는 꿈인 것이다. 잠시 5분 아니 3분 아니 1분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앞서 지난 7월 함소원은 내리막길에서 주차 중 전봇대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골반 골절 진단을 받은 그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상황을 떠올린 함소원은 "나는 땅바닥에 누워서 일어날 수 없었다. 다리를 펴보려 해도, 움직이려고 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니 딸 혜정이가 울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함소원은 "하늘을 쳐다보니 혜정이 얼굴이 보였다. '엄마' 하고 울고 있다. '아 감사하다. 우리 아가 무사하다. 혜정아 울지마, 엄마 괜찮아'"라며 딸의 안전을 확인하고 안도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함소원은 딸에게 "'엄마 휴대폰에서 외할머니 찾아 전화해라. 지금 오시라고"라고 요청했다. 혜정 양은 외할머니뿐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함소원은 "'할머니 오실 때까지 혜정이 좀 부탁합니다'하고 나는 119차에 올랐다"고 말했다.
구급차 안에서도 함소원의 머릿속은 온통 가족 걱정뿐이었다. 그는 "아픈 고통은 고통인데 걱정이 앞섰다"며 "엄마 나이가 77살이신데 혜정이 혼자 보시려면 힘들 텐데"라고 전했다. 이어 "119로 가는 중 나는 분위기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많이 다쳤다는 것을, 그리고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이라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구급차 안에서 간절히 기도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나의 신께 기도했다"며 "9살 난 딸이 있다. 그리고 77살의 노모도 계시다. 내가 부모보다 먼저 가는 불효를 저지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내용을 밝혔다.
또 함소원은 "기도를 하다가 정신을 잃은 것 같다. 어떻게 병원에 도착했는지, 너무 춥고 너무 아픈데 의식이 왔다갔다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렇게 병원에서 두 달에서 10일 모자라는 날짜"라며 약 50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퇴원 후 일상으로 복귀한 함소원은 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게 됐다. 그는 "퇴원해서 집에 오니 정말 한바탕 꿈을 꾼 것 같다. 지금의 일상이 내가 여태 50년 동안 보낸 인생이 꿈처럼 달콤했다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함소원은 "돌아온 첫날, 산을 보며 생각했다. 일장춘몽. 내가 했던 사랑도, 결혼도 일도 달달했고 아이를 낳은 그날은 꿀단지 안처럼 달콤했다"며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회상했다. 그는 "병원에서의 쓰라린 아픔 속에 내 인생을 하나씩 돌아보니 50년 꿈같이 행복한 일뿐이었다"며 생명의 소중함과 일상의 감사함을 되새겼다.
다음은 함소원 SNS 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