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소영이 과거 칸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겪었던 진주 드레스의 고통스러운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고소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광고 출연 영상들을 돌아보던 중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던 일화를 꺼냈다.
고소영은 "당시 로레알 모델들이 시상을 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나는 너무 떨려서 시상은 못 하겠다고 했다"며 "초대를 받아 가서 레드카펫만 밟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세계적인 영화제인 만큼 드레스 선택에도 신경을 썼다. 고소영은 "진주가 전부 박혀 있는 드레스를 빌려 입었다"고 말했다.
화려한 진주 드레스는 레드카펫을 걸을 때는 빛을 발했지만, 정작 문제는 영화 관람 시간에 터졌다.
고소영은 "영화제라서 시사회에 가서 영화를 한 편 봐야 했다"며 여러 작품 중 홍콩 영화를 골라 극장에 입장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드레스 전체를 수놓은 진주들이 예상치 못한 고문으로 바뀌었다. 고소영은 "진주가 엉덩이에 박혀서 너무 아파 죽을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고소영은 "영화를 보는 내내 이렇게 앉았다가 저렇게 앉았다가 자세를 계속 바꿔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주변에서는 끊임없이 사진을 찍었고, 영화가 시작된 후에는 함부로 자리를 뜰 수도 없었다. 고소영은 몇 시간 동안 통증을 견디며 자리를 지켰다.
고소영은 "몇 시간 동안 영화를 봤는데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며 "그래서 너무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려한 레드카펫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고충이었다. 당시 고소영은 국내 최고 광고 모델로 전성기를 누리며 글로벌 브랜드의 얼굴로도 활약했던 시기였다. 칸국제영화제 초청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은 의외로 진주 드레스의 고통으로 더 강렬하게 기억에 새겨졌다.
고소영은 1993년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로 스타덤에 오른 뒤 드라마와 영화, 광고계에서 전방위로 활약했다. 고소영은 이번 영상에서 전성기 시절 1년에 10여 편의 광고를 찍을 만큼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