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이 인천시 광복절 현수막 속 '뒤집힌 태극기'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논란을 지적했다가 오해였다며 사과한 멤버 김희철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최시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보다,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더 책임 있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이미지를 올렸다.
최시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논란이 된 인천시의 제81주년 광복절 기념 현수막을 비롯해 다른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한 광복절 관련 이미지들이 포함됐다.
논란의 발단은 현수막 속 독립운동가가 들고 있는 태극기였다. 해당 이미지 속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가 일반적인 태극기와 반대 방향으로 표현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쟁이 확산했다.
인천시는 이에 대해 태극기를 잘못 그린 게 아니라 독립운동가가 태극기를 흔드는 장면을 아래에서 올려다본 구도로 표현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시원은 비슷한 구도로 제작된 다른 광복절 기념 이미지들을 비교 자료로 제시하며 인천시의 해명에 의문을 던졌다. 지난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와 성남시가 사용한 유사 이미지에서는 태극기가 올바른 방향으로 표현됐다는 점을 함께 공개했다.
앞서 같은 그룹 멤버인 김희철도 해당 현수막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희철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현수막 사진을 게시하며 "X돌았네"라고 적었고, 당시 최시원도 태극기 이모티콘을 남기며 같은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김희철은 하루 만에 자신의 판단이 성급했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김희철은 9일 "사람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형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순간 태극 그림만 보고선 화를 냈다"며 "공간감각능력 부족과 성급함이 부른 명백한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반면 최시원은 이후에도 문제 제기를 지속하면서 두 사람의 대응은 엇갈린 모습을 보이게 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태극기는 국가를 상징하는 만큼 오해의 여지 없이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해명보다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는 게 먼저"라는 반응과 함께 최시원의 지적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이미 해명과 시정이 이뤄진 사안", "아래에서 바라본 구도를 뒤집힌 태극기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지나친 문제 제기라는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