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김민석 "대기업 오너들과 토의해봤냐" 정청래 저격에... "사람 무시하는데 일가견 있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최대 승부처인 호남 TV토론에서 연고와 정책 역량을 내세우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10일 호남권 표심을 잡기 위해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전남광주 서구 KBC 방송토론회에서 당심을 향한 열띤 공방을 전개했다. 


세 후보는 각자의 호남 연고를 내세우며 이재명 정부의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내세웠다.


10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선두권을 형성한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는 핵심 정책 수행 능력과 당정 관계를 둘러싸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추진력을 강조한 정 후보가 연내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통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자, 김 후보는 총리 재임 시절 구축한 조율 역량과 경제 이해도를 강조하며 맞섰다.


이어 김 후보가 안정적인 당정 관계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당내 갈등 가능성을 언급하자, 정 후보는 호남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김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실제 경제 정책을 다뤄보거나 아니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된 대기업의 오너들과 일정 기간 이상 토의를 해본 적이 있나"라고 질문하자, 정 후보는 "김 후보는 사람을 무시하는 데 좀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연히 당대표를 하면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인들과 만나서 얘기했겠나"라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스1


호남 정치의 위상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시각차를 보였다. 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공천 과정의 논란을 거론하며 연말까지 혁신적인 공천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혀 당시 당대표였던 정 후보의 책임론을 건드렸다.


반면 정 후보는 호남 민심이 원하는 것은 인연이 아닌 선명한 개혁성이라고 맞받아쳤다. 송영길 후보는 세 후보 중 유일하게 지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호남 출신 후보임을 앞세우며 실력과 행정력으로 승부하겠다고 호소했다.


과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당시 유출된 문자메시지 의혹을 두고도 논쟁이 벌어졌다. 정 후보가 특정 국무위원과의 연관성을 따져 물으며 김 후보를 겨냥하자, 김 후보는 유언비어를 통한 취조식 정치라며 거세게 반박했다.


민주당은 11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15일 경선 결과를 공개한다. 이어 16일 수도권 경선을 치른 뒤 17일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30%와 국민 여론조사 70%를 합산해 차기 당대표를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