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지분 정리 뒤 LX홀딩스 40.04% 확보...두 차례 증여 거쳐 12.14%로
구형모 610만주 받아 19.77%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 43.82% 그대로
그룹 자산 2021년 말 10조→13.4조...동일인은 여전히 구본준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한때 40.04%까지 확보했던 LX홀딩스 지분이 12.14%로 낮아졌다.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뒤 10조원 수준이던 LX그룹 자산은 13조원대로 늘었다. LX홀딩스 최대주주는 장남 구형모 LX MDI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뀌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LX홀딩스 보통주 610만주를 구 사장에게 증여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7.85%다. 구 회장 지분율은 19.99%에서 12.14%로 낮아졌고 구 사장은 11.92%에서 19.77%로 올라섰다.
구 회장과 구 사장 등 특별관계자 16명의 합산 지분율은 43.82%로 변동이 없다.
LG 지분 팔고 LX 40% 확보...두 차례 증여
구 회장은 2021년 12월 보유하던 ㈜LG 지분 7.72% 가운데 4.18%를 매각했다. 동시에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LX홀딩스 지분 32.32%를 사들였다. 당시 구 회장의 LX홀딩스 지분율은 7.72%에서 40.04%로 올라갔다.
같은 달 구 사장에게 850만주, 장녀 구연제씨에게 650만주를 증여했다. 당시 종가 기준 약 1507억원어치다. 구 회장 지분율은 20.37%로 낮아졌고 구 사장은 11.75%를 확보했다.
이후 구 회장 지분율은 19.99%, 구 사장은 11.92%를 유지해왔다. 이번 증여로 구 사장은 LX홀딩스 약 1537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그룹 자산은 2021년 말 10조622억원에서 지난해 말 13조3500억원으로 3조2878억원 늘었다.
LX인터내셔널은 이 기간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를 이어갔다. 2022년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4%를 947억원에 인수했고, 이듬해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25억원에 사들였다. 한국유리공업은 이후 LX글라스로 사명을 바꿨다.
차량용 반도체 설계업체 텔레칩스 지분도 확보했다. 북미 물류회사 트래픽스에도 투자했다. 2024년에는 1330억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 지분 60%를 취득했다. 포승그린파워와 한국유리공업, AKP 니켈광산에 들어간 금액만 8202억원이다. 최근에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업체 BSG파트너스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최대주주는 구형모...동일인은 그대로
올해 2분기 LX인터내셔널은 매출 4조3509억원, 영업이익 11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4.2% 늘었다. LX세미콘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115.1%, LX하우시스는 549억원으로 329% 증가했다.
구 사장은 현재 LX MDI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LX MDI는 2022년 12월 설립됐다. 구 사장은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전무를 거쳐 LX MDI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동했고 이후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회장은 LX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기업집단 LX의 동일인으로 지정한 인물도 구 회장이다.
구 사장의 LX홀딩스 이사회 재진입 여부와 그룹 내 추가 직책은 공개되지 않았다. 추가 지분 증여 계획과 구 회장·구 사장의 역할 분담도 공시에는 담기지 않았다.
구 회장은 올해 77세다. 구 사장이 최대주주가 된 뒤 LX가 맞는 다음 정기 주주총회는 내년 3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