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에서 오토바이와 담벼락을 들이받고 도주한 70대 운전자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10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15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던 중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와 주차장 담벼락을 차례로 들이받은 후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목격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사고 발생 지점에서 약 800m 떨어진 장소에서 A씨를 붙잡았다.
현장에서 실시한 음주 측정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이어 진행된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마약류 6종에 대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최근 피부과 치료 약을 복용했을 뿐"이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모발과 소변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약물 운전 혐의 추가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