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예비 시아버지에게 꼬박꼬박 30분 '안부전화'... 뜸해지자 벌어진 뜻밖의 일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가 예비 시아버지의 태도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며 하소연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부 전화로 눈치 주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예비 남편과 함께 동거 중인 A 씨는 예비 시부모가 이미 결혼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A 씨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예비 시아버지의 잦은 안부 전화 요구였다. 예비 시아버지는 "안부 전화를 자주 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고, A 씨는 한동안 1~2주에 한 번씩 먼저 연락해 30분가량 통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과거 서운한 일을 겪은 뒤부터는 최소한의 예의만 지키기로 마음을 바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얼마 전 A 씨가 예비 시아버지의 전화를 몇 번 받지 않자, 예비 시아버지가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예비 남편이 "왜 나 말고 여자친구한테 계속 전화하냐"고 묻자, 예비 시아버지는 감정이 상한 듯 서운함을 드러냈다.


예비 시댁을 방문한 날, A 씨는 예비 시아버지가 자신에게만 유독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느꼈다. 옥수수 껍질을 벗기다 피부가 가렵다고 말하자 "곱게 자라서 그렇다"는 비아냥을 들었고, 닭갈비를 섞으려 하자 "가만히 놔두라는데 왜 그러냐"는 핀잔을 받았다.


예비 시아버지는 예비 남편에게 회사 성과급 유무를 물은 뒤 A 씨에게도 "성과급 있냐"고 질문했다. A 씨가 "있다"고 답했지만 예비 시아버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A 씨는 "하나하나는 작은 일일 수 있지만 계속해서 나를 기죽이거나 불편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느껴져 너무 불쾌했다"며 "분위기를 망치기 싫어 참고만 있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전에도 서운한 일들이 있었다. 예비 시아버지는 예비 남편의 동생에게 여자 친구와 함께 입을 야구 유니폼 점퍼를 사주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동생 커플은 커플 점퍼를 맞춰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A 씨는 선물 자체가 아쉬운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달이 자신의 생일이 있는 달이었고, 자신은 예비 시부모의 생일을 빠짐없이 챙겼지만 정작 본인의 생일에는 축하 인사 한마디 듣지 못했다는 점이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식사비 계산 문제도 불편함을 더했다. 예비 시아버지가 "아빠가 사?"라고 묻거나 먼저 자리에 앉아 결국 A 씨와 예비 남편이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런 상황에서 처음 만난 동생의 여자 친구에게 20만 원대 점퍼를 선물한 것이 의외였다고 말했다.


A 씨는 "왜 나한테만 이렇게 대하는지, 내가 만만해 보이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런 일로 서운해지고 쪼잔해지는 내 모습도 싫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고 그냥 도리만 지키며 살겠다"며 앞으로 예비 시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예비 시아버지가 위중한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안부를 계속 물어야 하나", "시아버지 입장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는 듯하다", "어른들은 맏며느리를 당연히 자신을 모실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