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3일(목)

폭염에 전기료 폭탄 맞은 자영업자 바우처 쓰려 집결... 결제된 공공요금 1800억원 돌파

소상공인들이 경영안정 바우처로 결제한 공공요금이 1800억 원을 돌파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 가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전기·가스·수도요금 결제용 바우처가 영세 사업자들의 여름철 고정비 부담을 경감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6일 기준 소상공인 경영안정 바우처 전체 사용액 5057억 6900만 원 가운데 공공요금 결제액이 1804억 11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집행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7%로 차량 유류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공공요금 항목에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전기·가스·수도요금이 포함된다. 앞서 5월 진행된 사용처별 조사에서는 전기요금 결제액이 869억 원을 기록해 공공요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가스요금에 411억 원, 수도요금에 381억 원이 각각 쓰였다.


뉴스1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 설비 가동에 따른 전기요금 지출은 매출 변동과 무관하게 급증하는 추세다. 음식점과 카페, 편의점은 냉방기와 더불어 냉장·냉동·조리 장비를 상시 가동해야 하고, 미용실과 세탁소 역시 업종 특성상 전력 소비를 줄이기 어렵다.


매출이 줄어들 경우 원부자재 구매나 영업시간을 조정할 수 있으나, 필수 냉장·냉방 장비 가동을 정지하기는 불가능하다. 늘어난 고정비를 상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여건상 바우처를 활용한 공공요금 지원이 영세 자영업자의 지출을 직접 낮추는 역할을 맡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진행한 '2026년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22.7%가 올해 최고 부담 요인으로 전기·가스요금 등 공과금을 지목했다.


원부자재비(3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해당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8.2%는 월평균 영업이익이 300만 원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안정 바우처는 2025년 연 매출액이 0원 초과 1억 400만 원 미만인 활동 사업자에게 최대 25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전체 지원 대상은 약 230만 명, 총 예산 규모는 5790억 원이다.


지원금은 공공요금을 비롯해 4대 보험료, 차량 유류비, 전통시장 화재공제료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지정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로 해당 항목을 결제하면 잔액이 자동 차감되는 방식이다. 지난 6일 기준 실제 집행된 5057억 6900만 원은 전체 지원 예산의 87.4%에 해당한다.


상반기에는 고유가 여파로 차량 연료비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폭염이 시작된 이후 공공요금 결제 비중이 확대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