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이민 9년 차에 접어든 한 한인이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을 추구했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격차를 느꼈다는 사연을 올려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지난 9년 동안 서유럽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이어왔다.
작성자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으나 최근 한국을 방문해 지인들을 만난 뒤 생각의 변화를 겪었다.
한국에서 만난 지인들은 평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거나 과도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던 이들이었다. 해외 주재원 근무로 주 7일 동안 일을 이어가거나 업무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호소하던 이들이 결과적으로 자산을 크게 형성한 모습을 목격하면서 작성자는 상대적 박탈감을 실감했다.
작성자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국가적 비교로 시선을 넓히기도 했다. 안정적인 삶을 지향해 온 유럽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가난해진 반면, 고용 불안에 시달리며 치열하게 경쟁해 온 미국인들이 오히려 더 부유해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삶의 성취를 이끄는 동력이 되는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대립했다. 일각에서는 자산 형성 측면에서 한국이나 미국의 경쟁 사회가 유리할 수 있지만, 삶의 질과 건강 측면에서는 유럽식 워라밸이 갖는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불안감을 기반으로 한 치열한 투자가 자산 격차를 벌리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