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마라탕이나 마라훠궈를 직접 끓여 먹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국물 비율 조절 실패와 잘못된 조리법으로 인해 냄비가 폭발하듯 붉은 기름을 분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최근 자택에서 마라훠궈를 조리하던 중 냄비 뚜껑이 튀어나가며 고온의 홍유(고추기름)가 천장까지 솟구치는 사고를 겪었다.
식탁 주변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모여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만 집안 전체가 기름 범벅이 돼 출장 청소 비용으로 400위안(약 7만 6000원)을 지불했다.
이번 사고는 훠궈 육수의 '기름과 물의 비율' 실패에서 비롯됐다. 당사자는 고형 우지(소기름) 베이스의 마라 소스를 먼저 냄비에 넣고 열을 가해 녹인 뒤 물을 소량만 넣은 상태에서 뚜껑을 밀폐한 채 강불로 가열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리 방식이 냄비 내부 압력을 급격히 높여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밀도가 낮은 소기름은 융해된 뒤 물 위에 두꺼운 기름막을 형성한다.
이 상태에서 아래쪽의 물이 끓어올라 대량의 수증기가 발생하면, 기름막과 닫힌 뚜껑에 막혀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결국 내부 압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뚜껑을 밀어내고 끓는 기름과 육수가 사방으로 분출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마라 밀키트나 소스를 이용해 가정에서 훠궈를 끓일 때는 반드시 물이나 육수를 먼저 적정량 부은 뒤 소스를 넣고 풀어줘야 한다. 또한 기름막으로 인한 수증기 폭발을 막기 위해 가열 중에는 뚜껑을 완전히 닫지 말고 틈을 열어둬야 하며, 고온의 기름 국물에 차가운 물이나 냉동 재료를 한 번에 넣는 행위도 유증기 폭발 및 기름 튐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