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다리 절단 소식 알았을까... 눈물 글썽이며 주인 곁 지킨 고양이

암 투병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영국의 20대 청년 곁을 24시간 지키며 위로를 건넨 반려묘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22세 청년 모하메드 메르코(Mohammed Mêrko)는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수술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날 촬영한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메르코는 15세 때 무릎 근처에서 작은 종양을 발견했다. 초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겼으나 종양이 지속해서 커졌고, 결국 다리 한쪽을 절단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틱톡 '@mo.merko'


힘든 수술을 마치고 집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던 메르코의 눈에 평소와 다른 반려묘의 행동이 들어왔다.


그가 키우는 치즈색 고양이는 메르코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그를 가만히 바라봤다.


고양이는 평소와 달리 조심스럽게 메르코에게 다가와 얼굴을 맞대고 상태를 살피는 등 깊은 우려를 표했다. 메르코는 "고양이가 갑자기 나에게 전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동물이 정말로 주인의 몸 상태에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 외신은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반려동물이 주인의 건강 상태나 감정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에 대해 수많은 네티즌이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틱톡 '@mo.merko'


영상에는 "고양이의 눈에 슬픔이 서려 있다", "주인을 정말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자신 역시 질병이나 부상을 입었을 때 반려묘가 곁을 지키며 간호하듯 행동했다는 경험담도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사람의 체온 변화나 행동 양식, 그리고 호르몬 변화로 인한 냄새 차이를 미세하게 감지해 보호자의 이상 상태를 알아채는 것으로 분석한다. 슬픔과 절망에 빠질 수 있는 순간에 곁을 지킨 반려묘의 묵묵한 위로가 청년에게 소중한 희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