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월)

"월수입 5천만원·100평집" 오지헌, 알고 보니 금수저... 아버지 누구길래

개그맨 오지헌이 어린 시절 유복하게 자랐으나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한 오지헌은 일타강사였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어린 시절부터 개그맨 데뷔 이후까지의 삶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오지헌의 아버지는 90년대 초반 한국사 일타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오지헌은 "5개 교실을 합친 강의실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의하셨다"며 "압구정 집 한 채가 2000만~3000만 원 하던 시절에 아버지 월수입은 5000만 원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오지헌은 "마당과 수영장이 있는 100평대 집에서 살았고 아버지 운전기사도 따로 있었다"며 "부잣집 아들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는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했다"며 "어머니는 아버지가 가정에 충실하길 원했는데 서로의 불만이 쌓이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결국 오지헌이 고3 때 부모님은 이혼했다.


이혼 후 오지헌은 어머니가 집을 나가면서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다. 오지헌은 "힘들고 우울감이 심해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며 "원래 성적이 나쁘지 않았는데 아버지가 학원에서 톱 클래스 학생들을 많이 보다 보니 무시하려던 건 아니었겠지만 당시엔 그렇게 들렸다"고 전했다.


수능시험을 치른 뒤 오지헌은 몰래 집을 나와 어머니를 찾아갔다. 오지헌은 "어머니 상황이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며 "이혼 후 돈 한 푼 없이 집을 나오셔서 이모 집에 계셨다"고 밝혔다.


MBN '당신이 아픈 사이'


그는 "어머니도 일하시던 분이 아니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형편이었다"며 "저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기숙형 재수학원에서 1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혼 후 아들과 떨어져 지낸 것에 마음 아팠던 어머니는 일해서 번 돈을 오지헌의 교육비로 지원했다. 오지헌은 어머니 덕분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오지헌은 "대학 진학 후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성대모사 대회 상금이 1000만 원이어서 학비를 벌려고 참가했는데 대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오지헌은 2003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독특한 외모와 뛰어난 재치로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 반열에 올랐다.


8년간 연락을 끊고 지낸 아버지와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재회했다. 


아내의 설득으로 아버지와 가까워진 오지헌은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아버지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다"며 "아버지가 나한테 신경을 안 쓴 게 아니라는 걸 아빠가 되면서 알게 됐다"고 전했다. 


MBN '당신이 아픈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