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일본과 같은 조에 묶이며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농구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일본과 함께 A조에 배정됐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19일 공식 개막하지만 농구 경기는 이보다 이른 9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은 이어 11일 인도네시아, 13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는다.
A조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는 단연 일본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기준 일본은 22위로, 한국(57위)이나 사우디아라비아(65위), 인도네시아(94위)를 크게 앞선다. 한국이 1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수장인 일본과의 일전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 남자 농구는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2022년 항저우 대회 7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남자 농구 대표팀 역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을 영입해 전술 체질 개선에 나섰다. 미국 무대를 두드리는 이현중과 여준석을 비롯해 이정현(고양 소노), 이우석(상무), 유기상(창원 LG) 등 젊은 피들이 대거 합류해 전력을 강화했다.
한편 여자 농구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몽골, 대만과 함께 C조에 속했다. FIBA 랭킹 15위인 한국은 대만(39위), 몽골(72위), 말레이시아(80위)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다.
다만 주축 센터 박지수(청주 KB)가 발목 부상을 입어 대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점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여자 대표팀 역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녀 농구는 각각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각 조 1, 2위와 3위 팀 중 성적이 뛰어난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함께 진행되는 3대3 농구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태국, 일본, 싱가포르와 D조에서 경쟁하며, 여자 대표팀은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와 D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