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마데이라섬의 한 대성당 앞에 지난 8일 약 2000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든 이유는 단 하나,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와 약혼녀 조지나 로드리게스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들이 목격한 건 전혀 다른 커플의 결혼식이었다.
최근 몇 주간 호날두와 로드리게스가 마데이라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졌다.
영국 매체 '더선'을 포함한 여러 언론이 이 결혼설을 잇따라 보도했다. 호날두의 누나 카티아가 7월 말 이를 부인했지만, 팬들의 기대는 식지 않았다.
결국 수많은 팬이 '세기의 결혼식'을 직접 보겠다며 대성당 앞으로 모여들었다. 포르투갈 7번 유니폼을 입은 어린 팬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대성당으로 걸어가는 순간, 현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호날두는 어디 있나요? 조지나는요?'라는 팬들의 질문이 터져 나왔다.
신부의 얼굴이 로드리게스가 아닌 전혀 다른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커플은 예상치 못하게 2000명의 '관객' 앞에서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
호날두의 여동생 엘마 아베이루는 대성당 앞에 모인 팬들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며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건 비현실적이야"라고 적은 뒤 "사람들은 왜 호날두가 결혼하는 줄 아는 걸까? 언론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뿐이라는 걸 왜 모를까"라는 글을 남겼다. 호날두는 이 게시물에 웃음 이모티콘 5개를 댓글로 달며 상황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로드리게스와의 결혼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지오(애칭)에게 늘 '언젠가 딱 소리가 날 때 청혼하겠다.
그날이 올 거라고 100% 확신해'라고 말하곤 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소속됐던 2016년 구찌 매장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구찌 매장 직원이었던 로드리게스에게 한눈에 반한 호날두는 그때부터 10년간 관계를 이어왔다. 현재 두 사람은 다섯 명의 아이를 함께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