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SK하이닉스, 中 충칭 4.2조 공장 지분 매각 검토...국내엔 54조 투자

충칭 낸드 후공정 신규 투자자 유치·일부 지분 처분 논의

용인 Y2 35.2조·청주 M17 19.1조...D램·낸드 생산기반 동시 확충


SK하이닉스가 자산가치 약 30억달러(약 4조2300억원)로 평가되는 중국 충칭 낸드플래시 후공정 공장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국내에서는 용인과 청주 신규 팹에 총 54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 사진제공=SK하이닉스


지난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충칭 공장에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거나 보유 지분 일부를 처분하는 방안을 자문사와 논의하고 있다.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다. 거래가 이뤄질 경우 SK하이닉스가 소수 지분을 유지하는 방식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중국계 펀드와 현지 산업 관련 기업 등이 거론된다.


충칭 낸드 후공정 지분 조정 검토...우시 D램 공장은 대상 아냐


충칭 공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패키징과 테스트를 담당하는 후공정 거점이다. 블룸버그가 전한 자산가치는 약 30억달러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D램 생산기지인 우시 공장과 낸드 후공정 거점인 충칭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지분 매각 방안이 거론된 곳은 충칭 공장이다.


구체적인 매각 지분율과 거래 가격, 투자자 선정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도 실제 거래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생산거점의 지분 조정 가능성이 전해진 날 SK하이닉스는 국내 신규 팹 투자 계획도 확정했다. 투자 규모는 충칭 공장 자산가치의 10배를 웃돈다.


용인·청주에 54.3조원...D램·낸드 신규 팹 나란히 짓는다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D램 팹 'Y2'에 35조2000억원, 충북 청주의 낸드 팹 'M17'에 19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두 곳을 합친 투자액은 54조3000억원이다.


Y2는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열 예정이다. M17은 이보다 앞선 2028년 12월 첫 클린룸 오픈을 목표로 한다.


용인에서는 D램 생산 기반을, 청주에서는 낸드 생산 기반을 추가로 확보한다. AI 확산에 따라 늘어나는 메모리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에 대해 "시장 성장에 따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선제적 생산기반 확보로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충칭 공장의 지분 매각 여부와 매각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M17이 2028년 12월, Y2가 2029년 6월 각각 첫 클린룸 가동 준비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