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정렬이 군복무 중 억울하게 숨진 형의 가족사를 고백했다.
8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김정렬은 고등학생 시절 군인 신분이던 형과 마지막으로 만났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시험 기간이라 알리지 않았다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군용차가 와 있었고 형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당시 군 당국은 형의 죽음을 농약 음복에 의한 자살로 처리했다. 그러나 시신을 확인한 어머니는 "절대 농약을 마시고 죽은 게 아니다"라며 자살 판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건의 진실은 30년이 지나서야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조사 결과 형은 자살이 아닌 부대 내 구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렬은 "가해자가 양심선언을 하고 가족 앞에서 사죄했다"며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명예 회복은 이뤄졌다"고 전했다.
진실은 밝혀졌으나 상처는 남았다. 당초 자살로 처리돼 국립묘지가 아닌 군부대 인근에 묻혔던 형의 유골은 재개발 여파로 끝내 찾지 못했다. 김정렬의 어머니 역시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화병과 결벽증을 앓았으며, 끝내 치매에 걸려 진상 규명 소식을 접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