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9일(일)

이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 타결 임박...미국 'MOU' 위반 배상해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두고 오만과 진행 중인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다만 완전한 통항 재개를 위해서는 미국의 배상 등 선결 조건이 걸려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진통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기자회견장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배상을 요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위반한 데 따른 배상을 포함해 다른 요구사항이 충족되어야 해협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 gettyimagesBank


해협 내 선박 운항 방식도 개편한다. 아라그치 장관은 "기존에 적용하던 통항분리제도(TSS) 항로는 더 이상 이란 입장에서 적합하지 않다"며 "새로운 TSS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란과 오만 양국 군당국은 새로운 임시 항로 설정을 위한 실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새 항로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존 항로를 한시적으로 유지한다.


전 세계 해상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