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분이 포함된 양귀비와 대마를 몰래 키워온 이들이 해경에 대거 적발됐다.
텃밭에서 양귀비는 270주를 키운 60대 A씨의 집 안에선 양귀비로 담근 술 3병도 발견됐다. A씨는 "약으로 쓰려고 기른 것"이라며 "양귀비가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7일 해양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및 유통 행위 특별단속을 통해 총 249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해경은 양귀비 2만 9438주를 비롯해 대마 37주, 대마초 5.5㎏을 압수 조치했다.
단속 결과를 살펴보면 양귀비 재배 혐의가 23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대마 사범은 13명으로 집계됐다.
적발된 양귀비 재배자들의 연령대는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바람에 씨앗이 날아와 자연스럽게 자랐다"거나 "응급 상비약 목적으로 심었을 뿐 마약류인 줄은 몰랐다"며 고의성을 부인하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의료 시설 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 지역이나 농촌에서는 통증 완화나 배탈 치료 등을 이유로 양귀비를 몰래 재배해 복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해경은 고의성이 없는 50주 미만의 소량 재배자에 대해서는 경미심사위원회를 거쳐 계도 조치했다. 반면 고의성이 확인된 경우에는 단 1주를 심었더라도 법적 처벌 절차를 진행했다.
대마를 은밀하게 키워온 적발 사례도 이어졌다. 경기 평택해양경찰서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주거지 내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투약한 30대를 구속했다. 해당 주거지에서는 약 6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대마 1.36㎏과 재배 시설이 함께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양귀비와 대마의 불법 재배 행위는 물론 해상을 통한 마약류 유통 및 밀반입 차단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