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37년 만에 밝혀진 병원의 실수... 4km 거리서 바뀐 두 여성의 운명

37년간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온 두 여성의 비극적인 잔혹사가 밝혀졌다.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지만, 의료진의 실수로 뒤바뀐 채 서로의 부모 밑에서 자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1일중국 시사주간지 중국뉴스위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칭위안시 인민병원에서 1989년 10월 3일 55분 간격으로 태어난 리후이와 황샤오린은 출생 직후 병원 측의 실수로 신생아가 서로 바뀌었다.


비극의 진실은 황샤오린이 자신의 출생에 의구심을 품고 친자확인 검사를 의뢰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이 진행한 유전자(DNA) 감정 결과 황샤오린과 리후이의 친부모가 서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두 사람의 집과 친부모의 거리는 불과 4㎞에 지나지 않았다. 아주 가까운 거리에 살았지만 두 사람의 운명은 극명하게 갈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황샤오린은 경제적으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부모의 이혼으로 정서적 혼란을 겪었다. 반면 리후이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한 채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잦은 과로에 시달리던 리후이는 결국 혈액질환을 얻었고 갑상선 수술37년간 서로 바뀐 채 살아온 두 중국 여성의 비극적인 운명이 친자확인 검사로 드러났다. 평생 불과 4㎞ 거리에 살았지만, 병원의 실수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야 했다.


중국 시사주간지 중국뉴스위크는 1일 광둥성 칭위안시 인민병원에서 1989년 10월 3일 55분 차이로 태어난 리후이와 황샤오린의 뒤바뀐 삶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출생 직후 의료진의 실수로 서로의 친부모 품이 아닌 상대방의 가정으로 보내졌다.


진실은 황샤오린이 자신의 출생에 의문을 품고 실시한 친자확인 검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이 감정한 결과 황샤오린은 주 씨 가문의 친딸이었고, 리후이는 황 씨와 위 씨 부부의 친딸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불과 4㎞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살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극과 극의 환경에서 자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황샤오린은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부모의 이혼으로 정서적 고통을 겪었다. 반면 리후이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고 생계전선에 뛰어들었으며, 과로로 인해 혈액질환과 갑상선 수술까지 받는 등 고단한 삶을 살았다.


상봉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친딸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은 리후이의 친아버지 황 씨가 충격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쓰러졌기 때문이다. 리후이는 중환자실에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친아버지를 찾아가 첫 만남을 가져야 했다.


현재 두 여성은 칭위안시 인민병원을 상대로 총 260만 위안(약 5억 46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병원 측은 법원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두 사람은 자신을 길러준 부모를 계속 모시며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