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인구가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결정 이후 명확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수당 지급이 실질적인 인구 유입으로 연결된 사례다.
오늘(7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지역 주민등록 인구는 5만 660명으로 집계됐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구체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말(4만 8409명)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2251명(4.6%)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외부에서 옥천으로 거주지를 옮긴 유입 인구는 3968명인 반면, 타지역으로 빠져나간 유출 인구는 1312명에 그쳤다.
순유입으로만 2656명이 확보됐다. 동기간 자연 감소분(출생 88명, 사망 500명)을 감안하더라도 최종 인구는 2244명 순증했다.
기본소득 수혜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군이 올해 1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2월 첫 지급 당시 4만 5383명이었던 대상자는 지난달 기준 4만 7766명으로 5개월 새 2383명 늘었다.
인구 이동 현황을 보면 시범사업 확정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간 1591명이 급증했고, 이후로도 매달 평균 110명 안팎이 꾸준히 전입했다. 생산연령층인 20~40대 인구 역시 지난해 11월 1만 1745명에서 지난달 1만 2549명으로 804명 증가하며 지역 내 활동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옥천군 인구는 과거 5만 1000~2000명선을 유지해왔으나 2022년 2월 5만 명선이 무너진 뒤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2월에는 4만 8083명까지 줄어들었으나, 기본소득 도입 발표 이후 반등 기류를 형성했다.
박현규 옥천군 기본소득팀장은 "통계 지표로 미뤄볼 때 매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이 주민들의 정착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어촌 기본소득은 옥천군 전입 후 30일 이상 거주한 주민이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할 수 있으며, 3개월간의 실거주 확인 절차를 거쳐 확정되면 내년 말까지 매월 15만 원의 지역화폐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