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조만간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도 개방될 것이라 주장했지만 구체적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 전쟁 전망을 묻는 취재진에게 "전쟁이 상당한 단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며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관여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며 "곧 타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 합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됐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미 해군 주도로 봉쇄를 통제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측이 언제든 기뢰를 투하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기뢰 하나만 있어도 상황이 복잡해지는데, 거액의 선박이 피격될 위험을 무릅쓸 사람은 없다"고 언급했다.
미군 탄약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 배치된 막대한 양의 탄약을 비축하고 있다"며 "필요시 언제든 가져다 쓸 수 있는 양호한 상태"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과 긍정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 의혹을 부인하며 중재국인 오만과 통항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오만과 진입 선박 관리 방안을 협의 중이나, 출항 선박에 대한 통제권과 통과료 부과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무상 개방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시작으로 발발한 이번 전쟁은 휴전과 교전이 되풀이되며 5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종전 임박을 언급했음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이번 발언 역시 실질적인 타결 신호라기보다는 기존의 낙관적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그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출산 관광'으로 태어난 아기와 일부 외국 외교관 자녀의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