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우리도 미사일 필요하다"…트럼프, 우크라 추가 지원 거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추가 지원 요청에 난색을 표했다. 전임 행정부 시절 이뤄진 대규모 군사 지원으로 미국 자체 미사일 비축량이 급감해 자국 무기고 충원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에 대해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3000억 달러(약 427조 원) 상당의 탄약을 제공했다"며 "그 결과 미국의 비축량이 크게 줄어 현재 무기고를 다시 채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재고 부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설령 탄약을 무한정 보유하고 있더라도 결코 충분하다고 볼 수 없다"며 "우리도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미군 무기 비축량을 둘러싼 기류 변화를 보여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탄약 부족을 겪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하며 관련 정보 유출 의심자들에게 장기 징역형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추가 방공 무기 지원 요구가 거세지자 자국 비축분 확보를 최우선 명분으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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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크라이나는 방공 미사일 고갈로 러시아의 공습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새벽 러시아 드론 115대 중 98대를 요격했으나, 탄도미사일 24발과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4발은 단 한 발도 막아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량이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여파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추가 지원과 현지 생산 면허 허가를 거듭 요청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민간인 공격 강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이 전쟁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대양 하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한 달에 평균 2만5000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백악관은 패트리엇 생산 면허 및 추가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