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1조7311억...지난해 연간의 86%
자기자본 13.2조 업계 최대...발행어음·IMA 25조 운용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17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3427억원의 92.6%를 6개월 만에 벌어들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9.1% 증가한 2조170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조7311억원으로 68.9% 늘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135억원의 86.0%에 해당한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익 증가세가 이어졌다.
2분기 영업익 1.2조 '분기 최대'...개인 금융상품 잔고 105조
특히 2분기에는 직전 분기에 세운 분기 최대 실적을 다시 넘어섰다. 1분기 영업이익은 9599억원, 순이익은 7847억원이었다. 상반기 실적에서 이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조2102억원, 순이익은 약 9464억원이다. 각각 1분기보다 26.1%, 20.6% 늘었다.
증시 거래대금 증가로 위탁매매 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운용에서도 이익을 냈다. 상반기 수익 비중은 위탁매매(BK) 41.2%, 운용(Trading) 27.0%, IB 16.0%, WM 15.8%로 집계됐다.
위탁매매 관련 수수료수익은 2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44.2% 증가했다. MTS '한국투자'에 AI 기반 투자정보 기능을 확대하고 코인원, 인베스팅닷컴, 네이버페이 등으로 제휴 채널을 넓혔다.
WM에서는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수익증권 판매가 늘면서 수수료수익이 직전 분기보다 106.8% 증가했다. 6월 말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05조원까지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월평균 3조3000억원의 개인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퇴직연금에서도 상반기 약 5조7000억원의 적립금을 유치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증권업계 전체 자금 순유입액의 16.9%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중심으로 자금이 들어왔다.
IB 부문은 주식자본시장(ECM)과 유상증자, 국내채권 인수 등에서 수수료수익 1위를 기록했다. 운용 부문도 IMA 자금 운용과 리테일 금융상품 공급, IB 딜 소싱을 연계해 상반기 실적을 뒷받침했다.
자기자본 13조 넘어...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
몸집도 커졌다.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13조1922억원으로 국내 증권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운용 중인 조달 자금도 25조원을 넘어섰다. 발행어음은 22조4700억원, IMA는 2조9400억원으로 두 상품을 합치면 25조4100억원이다. 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수준까지 올라온 가운데 늘어난 자본과 조달 자금을 어떤 자산에 배분할지가 하반기 실적으로 이어지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사업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