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쏟아진 집중호우로 북한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함지뢰가 인천 강화군 해안가 일대에서 잇따라 포착돼 여름철 피서객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내가면 황선포구 선착장 인근에서 바다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떠다닌다는 한 낚시객의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군 당국은 바다 표면에 떠 있던 목함지뢰 3개를 수거했다. 이 가운데 1개는 빈 상자였으나, 2개는 실제 폭발 위험이 있는 상태여서 군 당국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폭파 처리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서도면 해안을 순찰하던 군 장병들이 목함지뢰 1개를 발견한 바 있다.
같은 날 교동면 해안가에서는 바닷물에 밀려온 목함지뢰 1개가 군부대 감시 카메라(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강화군 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북한 목함지뢰는 총 12개에 달한다.
강화군과 군 당국은 북한 지역에 내린 기습 폭우로 유실된 지뢰가 해류를 타고 강화도 해변까지 흘러 들어온 것으로 분석했다. 휴가철을 맞아 해안가를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군과 지자체는 추가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안전대책에 나섰다.
해병대 2사단은 강화도를 포함한 서측 섬 지역과 주요 해수욕장, 해안가를 중심으로 유실 지뢰 및 위험물 정밀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은 지뢰가 떠내려올 가능성이 높은 항구와 포구, 민간인 개방 구역, 해변을 중심으로 야간까지 수색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강화군은 관내 주요 해안 관광지와 포구 등 42개 구역에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마을 방송을 통해 안전 수칙을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해안가와 나들길을 이용하는 주민과 관광객은 의심스러운 물건을 발견하면 절대 손대지 말고 즉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군 당국과 밀착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