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장병들 반납한 폰서 1500만 원 결제"... 군 부대 연쇄 절도 논란

군 부대 안에서 장병들의 휴대폰을 이용해 총 1500만 원 상당을 결제한 뒤 현금화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제보글에 따르면 병사 A씨는 동료 장병 11명의 휴대폰을 이용해 총 1500만 원 상당을 결제했다. 피해자 1인당 피해 금액은 2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 수준이다.


A씨는 일과 후 휴대폰이 보관되는 행정반에 무단 접근해 보관함 속 타인의 휴대폰에 자신의 SIM 카드를 끼우는 수법을 사용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후 게임머니 등을 결제해 현금화한 뒤 도박 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행정반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으며 혼자 청소를 담당하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장병 측은 부대의 관리 부실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전에도 부대 내 도박 적발과 동료 장병 대상 금전 갈취 등으로 징계를 받고 '도움배려병사'로 지정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부대는 A씨에게 휴대폰 보관함이 위치한 공간의 단독 청소를 맡기고 비밀번호까지 공유하는 등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사건 발생 이후 부대와 수사 기관의 대응을 향한 불만도 제기됐다. A씨의 전역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전역 연기 등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부대 측은 "수사관을 불러주었으니 피해 변제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취지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해당 부대는 타 사건 등으로 인해 대대장, 중대장 등 지휘관 직책이 다수 공석인 상태로 전해졌다. A씨가 전역할 경우 사건은 민간 경찰로 이송돼 형사 재판까지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며, 피해 장병들은 별도의 민사 소송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가해자 A씨는 부모 측을 통한 변제 역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뒤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장병 측은 군 당국에 전역 전 엄정한 수사와 피해 금액 변제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강제 수거 시스템 내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 부대 측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