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신랑이 중학교 시절부터 가장 친하게 지낸 절친을 소개받은 여성이 결혼을 다시 고민하게 됐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예비 신부 A 씨는 예비 신랑의 절친을 만난 후 느낀 불안감을 털어놨다.
A 씨는 예비 신랑으로부터 "문신 때문에 무서울 수 있는데 본성은 착한 친구"라는 설명을 듣고 식사 자리를 갖게 됐다. 예비 신랑의 친구는 사실혼 관계인 여자친구와 함께 나타났다.
식사 장소는 호텔 뷔페였다. A 씨는 금목걸이를 여러 개 착용하고 전신에 이레즈미 문신을 한 친구의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다른 손님들이 은근히 피하는 듯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대화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예비 신랑의 친구는 최근 송사에 휘말렸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A 씨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친구는 코인 관련 회사에서 보초를 서다가 협박·감금 사건에 연루됐지만 무죄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해외 도피를 준비 중"이라는 말도 나왔다.
식사 비용은 예비 신랑의 친구가 현금으로 계산했다. A 씨는 친구의 파우치 안에 5만 원권 돈다발이 가득한 것을 목격했다. 예비 신랑은 그 친구가 지금까지 현금으로만 10억 원 이상을 썼다고 설명했다.
예비 신랑은 친구 커플과 여행을 갈 때마다 호텔, 항공권 등 모든 비용을 친구가 부담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가 돈이 없던 시절 자신이 많이 사줬고 이후 친구가 큰돈을 벌면서 계속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친구가 "포르쉐를 사주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말렸다"며 서운해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A 씨는 범죄 자금일 가능성을 우려하며 예비 신랑에게 "나중에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거나 혹시라도 사건에 연루될 수 있다"고 걱정을 표했다.
하지만 예비 신랑은 "겁이 많아서 그런 일은 하지 않고 친구도 자존심이 세서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착한 친구"라고 친구를 두둔했다.
예비 신랑은 신혼집도 그 친구가 사는 동네로 알아보려고 한다고 했다. A 씨는 "너무 찜찜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더욱 불안하게 만든 것은 예비 신랑 친구의 과거였다. A 씨는 그 친구가 사실혼 관계에서 낳은 16살 아들이 있으며, 접근금지명령을 받아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 씨는 "절친이라며 소개해 준 사람이 이런 사람인데 결혼해도 되는 거냐"라며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레즈미했다고 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불법으로 돈 벌고 있는 것 같다", "신이 준 기회일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범죄 동조자랑 결혼은 못 하겠다", "자녀에게 왜 접근 금지 명령이 떨어졌을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