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엘베 탔다고 지팡이로... 바디캠에 담긴 아파트 입주민의 택배기사 폭행 사건

서울 용산구의 한 고가 아파트에서 택배기사가 입주민에게 지팡이로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배기사 A 씨는 지난달 해당 아파트 1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고령의 남성 입주민으로부터 지팡이 폭행을 당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가 착용한 바디캠 영상에는 가해자가 "내가 오는 걸 보고도 왜 그냥 올라갔냐"며 소리를 지르고, 택배 상자들을 바닥으로 던진 뒤 욕설과 함께 지팡이를 휘두르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이번 폭행으로 늑골 염좌와 흉부 타박상 등 전치 진단을 받았다. 


영상 확인 결과, A씨는 당시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바닥의 물품을 정리 중이었으며, 닫힘 버튼을 누른 인물은 함께 탑승했던 다른 입주민이었다. 가해자가 오는 모습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가해자가 이전부터 "택배기사가 왜 엘리베이터를 쓰냐"며 자주 욕설을 해왔으나 생업을 위해 참아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접적인 폭행까지 이어지자 고소를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 측이 고령인 가해자의 상황이나 항의하는 A씨의 태도를 언급해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도 덧붙였다.


사건은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A씨는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