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식중독 환자 수가 1만 명에 육박하며 대폭 증가했다. 살모넬라 감염이 5년 연속 늘어난 데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까지 급증한 영향이다. 식재료 취급 시 기본적인 위생 수칙 준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5년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식중독은 총 319건, 환자 수는 9780명이다. 전년 대비 발생 건수는 20%, 환자 수는 28% 각각 늘어난 규모다.
월별로는 기온이 높은 9월에 45건(1475명)이 집중돼 가장 많았고 8월(42건), 7월(37건)이 뒤를 이었다. 다만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유행 여파로 동절기 발생 건수 역시 예년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장소별로는 음식점이 192건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학교 외 집단급식소(47건)와 학교(36건)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외식 이용 증가와 맞물려 한식, 분식·도시락, 횟집 등에서 식중독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원인균별로는 살모넬라 식중독이 79건, 환자 4248명으로 전체 환자의 43%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살모넬라는 2021년 32건(1561명)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역시 68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31건 늘었다.
원인 식품 중에서는 김밥이나 급식 등 복합조리식품이 62건(326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달걀 등 난류는 발생 건수가 14건에 불과했으나 환자 수는 2392명에 달해 전체의 24%를 기록했다. 난류 관련 오염이 일어날 경우 집단 식중독으로 확산할 위험이 매우 높은 셈이다.
지역별 발생 건수는 경기(53건), 부산(39건), 서울(34건) 순이었으며 인구 100만 명당 환자 수는 대전, 제주, 충북 순으로 많았다.
식약처는 달걀을 만진 뒤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교차오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걀이나 이를 활용한 음식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먹어야 안전하다. 칼·도마의 식재료별 구분 사용과 조리 식품의 상온 방치 금지 등 기본 수칙 준수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