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주도 컨소시엄에 550억달러(한화 약 78조 원) 규모로 인수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BBC방송은 최근 EA가 PLE, 실버레이크, 어피니티파트너스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55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컨소시엄은 인수 자금 가운데 200억달러를 투자은행 JP모건에서 차입해 피인수 기업이 채무를 떠안는 구조로 거래를 성사시켰다. 차입매수(LBO)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EA는 이번 인수로 전체 주식이 매각되면서 상장 폐지됐다. 이에 따라 FIFA 게임 타이틀을 보유한 EA는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업계는 차입금 부담이 EA 경영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공격적 수익화 전략, 대대적인 비용 절감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콘텐츠 훼손 우려가 나온다. EA가 제작한 '더 심즈' 시리즈는 다양성을 담아왔고 동성애 관련 내용도 포함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샤리아 법에 따라 동성애를 처벌한다.
게이머 단체 '플레이어스 얼라이언스 HQ'는 "외부 압력으로 창작 결정이 좌우되고 성소수자 주제와 표현의 자유가 검열당할 수 있다"며 정치권에 서한을 발송하는 등 반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