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BGM·슬로우모션 넣고 "억지 감동"... 다카이치, 지진 시찰 홍보 영상 논란

일본 총리관저가 공개한 다카이치 총리의 구마모토 지진 현장 방문 영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난 현장 시찰 영상이 아닌 총리 개인의 홍보 영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총리관저 공식 계정에 올라온 영상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헬기에 탑승해 희생자가 발생한 지역을 내려다보며 애도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일본 관저 공식 인스타그램


문제는 영상 제작 방식이었다. 잔잔한 배경음악이 영상 전체에 깔렸고, 총리의 모습은 슬로모션으로 처리됐다. 극적인 연출 기법을 동원해 감성적 분위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일본 현지 SNS와 언론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재난 시찰을 정치적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대피소에 머무는 이재민들이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하는 장면을 두고 연출 논란이 불거졌다.


일본 정부 관방장관은 논란 확산에 "역대 정부의 시찰 방식과 다를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GettyimagesKorea


현지 정치권과 언론은 역대 총리들이 재난 현장에서 보여준 겸손한 자세와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지율 하락세를 만회하려다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