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증시를 향해 "투자가 아닌 도박이 되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내놨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과도한 위험 선호 현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버핏은 증시를 '카지노가 붙어 있는 교회'에 비유했다. 그는 "장기 가치투자는 교회에 해당하고,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는 카지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가 사람들에게 너무 매력적인 곳이 됐다"며 "지금은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많은 자산이 실제 가치보다 지나치게 비싼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요 밸류에이션 지표들도 시장 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
버핏 지표(Buffett Indicator)는 현재 232%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버핏 지표는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된다.
버핏은 과거 이 지표가 200%에 근접하면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증시 고평가 여부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인 실러 CAPE(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도 지난 5월 이후 40을 웃돌고 있다. 이 지표가 40을 지속적으로 넘어선 사례는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직전이 유일했다.
모틀리풀은 "과열 신호가 곧바로 대세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단기적 가격 변동보다 적정 가치와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을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