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에 당선된 남편이 임기 시작 후 한 달에 28일을 외박하며 가정을 방치해 이혼을 고민한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방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남편의 심각한 가정 소홀과 외박 문제로 이혼을 고민한다는 배우자의 글이 올려졌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7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선거 운동 기간은 물론 임기 개시 전인 6월부터 지역 행사 참석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임기 시작 이후 남편의 외박이 본격화됐다. A씨는 남편이 의회 회기와 업무보고, 워크숍, 각종 지역 행사 등을 이유로 연락조차 없이 매일 외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7월 한 달 동안 집에서 얼굴을 잠깐 본 횟수는 3번에 불과하며, 한 달 중 28일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8월 들어서도 외박은 이어졌다.
가정과 자녀에 대한 무관심도 지적됐다. 남편은 일주일 만에 귀가해서도 세탁할 옷가지 표현만 남겨둔 채 곧바로 집을 나섰다. A씨는 남편이 가정과 자녀,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고 토로했다.
주변의 시선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A씨는 주변에서 당선 사실을 축하해주지만 자신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소문 때문에 조용한 곳으로 이사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4년의 임기 중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A씨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이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의정 활동 초기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임기 초반 지역구 관리와 업무 파악을 위해 일시적으로 일정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한 달에 28일 외박은 의정 활동의 범주를 넘어선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의정 활동을 핑계로 가정을 방치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주말이나 야간을 활용해 최소한의 가정생활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