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군 주요 무기 체계 개발 사업 입찰 과정에서 방위사업청 관계자에게 억대의 뇌물을 제공한 방산업체 임직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방위사업청 직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방산업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 이하 LIG D&A) 관계자 A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장보고-Ⅱ 잠수함 링크-22 체계 개발' 등 주요 무기 개발 사업 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내거나 특혜를 받는 대가로 방사청 기반전력사업전력화지원관리팀 소속 B씨에게 4억6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B씨는 LIG D&A 측에 유리하도록 입찰 제안서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주거나 사업 관련 기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범행 과정에서 장인 명의의 계좌 등을 동원해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지난달 2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검찰은 LIG D&A 소속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방어권 보장 등을 사유로 이를 기각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해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사업 입찰 과정에서 추가적인 금품 거래나 비위 정황이 더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IG D&A 측은 "당사는 규정과 절차를 준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고, 사실 관계를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