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올림픽 메달 따고 '자격 정지' 벼랑 끝... 쇼트트랙 에이스 임종언, 중징계 위기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간판 선수 임종언(고양시청)이 도핑 검사 소재지 보고 의무를 위반해 최대 2년간 선수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 위기에 처했다.


지난 5일 700 크리에이터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의성이 없는 실수였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소명을 진행했으며, 중징계가 나올 경우 항소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트 선수들은 불시 도핑 검사에 대비해 훈련 장소와 거주지 등의 정보를 도핑방지행정관리시스템(ADAMS)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도핑 검사관은 이 정보를 토대로 사전 예고 없이 선수를 찾아가 검사를 실시한다.


쇼트트랙 임종언 / 뉴스1


신고된 장소에서 선수를 찾지 못하면 소재지 보고 위반으로 경고가 누적된다. 12개월 이내 3회 위반 시 도핑 검사 회피로 간주돼 최대 2년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실제로 소재지 보고 위반으로 인한 중징계 사례는 국내외에서 다수 발생했다. 


프랑스의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알테아 로랭은 지난 6월 20개월 자격정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튀니지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아메드 하프나위가 같은 사유로 2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선수였던 이용대가 2014년 이 문제로 1년 자격 정지를 받았다. 하지만 대한배드민턴협회의 행정 착오가 드러나면서 항소를 통해 징계가 취소된 바 있다.


임종언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둔 지난 2월 소재지 정보 미등록으로 첫 경고를 받았다. 


쇼트트랙 임종언 / 뉴스1


이어 지난 6월에는 대표팀 훈련 기간을 착각해 소재지를 진천선수촌으로 잘못 기재했고, 지난달에도 소재지 변경을 제때 하지 않아 3번째 위반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임종언이 소재지 보고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고 입력 과정에도 익숙하지 않았다"며 "고의성이 없었던 만큼 ITA가 소명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언이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면 국가대표 자격을 잃게 되고, 2026-2027시즌 대회 출전도 불가능해진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맹 차원에서 임종언이 중징계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언은 고교 재학 시절인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에 올랐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낸 대표팀의 핵심 선수다. 하지만 이번 소재지 보고 위반으로 선수 생명에 중대한 위기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