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수건에서 세탁을 마친 직후에도 퀴퀴한 악취가 풍기거나 촉감이 금방 뻣뻣해져 불편을 겪는 소비자가 많다. 대부분은 세탁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섬유유연제를 대량 투입하거나 세제 양을 늘리지만, 이는 오히려 수건의 수명을 단축하고 세균 번식을 부추기는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수건은 일반 의류와 구조적으로 다르다. 수건 표면은 수분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무수한 실 고리 형태인 파일(Loop) 구조로 짜여 있다.
이 공간에 섬유유연제가 들어가면 실 표면에 미세한 실리콘이나 코팅 막이 형성된다. 유연제 성분이 실의 섬유 조직을 덮어버리면서 물을 흡수하는 본래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유연제 코팅막 세균 번식 부추겨
섬유유연제 성분은 흡수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수건의 올을 쉽게 풀리게 만들어 마찰 내구성을 저하시킨다.
더욱이 섬유 조직 사이에 잔류한 유연제 성분은 습기와 결합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 세탁을 거듭해도 퀴퀴한 냄새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수건을 세탁할 때 섬유유연제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울 코스나 적정 온도의 온수를 활용해 단독 세탁할 것을 권장한다. 다른 의류와 함께 세탁할 경우 단추나 지퍼 등 금속 장식에 수건의 실 고리가 걸려 올이 나가거나 외부 오염물질이 수건 섬유 안으로 침투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과탄산소다와 식초 활용한 소독법
이미 냄새가 베었거나 뻣뻣해진 수건은 과탄산소다와 식초를 활용하면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 세탁 시 찬물 대신 섭씨 40도에서 60도 사이의 온수에 과탄산소다를 녹여 헹굼 단계를 진행하면 강한 산화 작용을 통해 섬유 구석구석에 남은 세균과 오염물질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한 두 스푼 첨가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산성을 띠는 식초는 알칼리성 세제 잔여물을 중화시켜 수건의 감촉을 부드럽게 만들고 식초의 초산 성분이 세균 증식을 억제해 악취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식초 특유의 시큼한 향은 건조 과정에서 완전히 날아가므로 수건에 남지 않는다.
세탁 전후의 습도 관리 역시 수건 위생의 핵심 요소다. 사용 후 젖은 수건을 펴지 않은 채 빨래통이나 세탁기 내부에 장시간 방치하면 단 몇 시간 만에 모라세균 등 악취 유발균이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젖은 수건은 세탁 전 반드시 건조대에 걸어 물기를 어느 정도 말린 뒤 세탁 바구니에 넣어야 한다. 세탁이 끝난 후에는 즉시 꺼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직사광선을 피해 바짝 말려야 섬유가 손상되지 않고 보송보송한 촉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