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잘 살아라 붉은 여우야!"... 시설에서 태어나고 자란 멸종위기 Ⅰ급 여우 28마리, 소백산으로

멸종위기종 토종 여우가 백두대간 생태계 복원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6일 국립공원공단은 오전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토종 여우 28마리를 방사한다고 밝혔다.


소백산은 백두대간 생태 축의 중심부에 위치한 여우 확산 핵심 거점이다. 공단은 2012년부터 이곳에서 여우 복원 사업을 이어왔으며, 현재 소백산 권역에는 약 70마리의 여우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공원공단


이번에 야생으로 돌아가는 여우는 암컷 14마리, 수컷 14마리로 구성됐다. 공단은 증식 시설에서 자란 개체 중 야생 독립생활이 가능한 여우를 선별했으며, 25마리는 지난해 태어난 만 1년생이다.


이들은 8개월간 자연적응장에서 사냥 기술과 야생 생존 능력을 훈련받았다. 이어 4곳의 방사장에서 1달간 주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쳤다.


공단은 시설 출입문을 개방해 여우가 스스로 밖으로 나가도록 하는 '연방사' 방식으로 방사를 진행한다. 방사되는 모든 개체에는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약 2년간 이동 경로를 추적한다.


국립공원공단



공단은 방사 초기 로드킬과 농약중독 등의 피해를 예방하고 정착 과정을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24시간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불법 엽구 수거와 지역 주민 대상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국립공원공단은 2027년까지 소백산권역 여우 개체수를 100마리로 확대하고, 3대 이상 번식이 확인되는 소개체군 5개 이상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방사는 한반도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로드킬 예방과 불법 엽구 근절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