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가 기내 휴대수하물 반입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내년 2월부터 기내 머리 위 선반에 짐을 보관하려는 승객에게 별도 요금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젯스타는 앞으로 좌석 아래 공간에 보관 가능한 배낭이나 핸드백, 노트북 가방 같은 작은 가방 1개만 무료로 기내 반입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이보다 큰 가방을 머리 위 선반에 올리려면 노선에 따라 항공편당 25~52호주달러(약 2만 5000~5만 3000원)를 추가로 내야 한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큰 가방이 필요한 승객은 '우선 기내 반입' 상품을 미리 구매하면 된다. 이 상품을 구매하면 머리 위 선반 사용이 가능하고, 우선 탑승 혜택도 제공된다. 기존 7㎏이던 기내 수하물 무게 제한도 받지 않는다.
스테파니 툴리 젯스타 최고경영자(CEO)는 "승객들은 필요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짐을 적게 가져올수록 비용이 절감되며, 필요할 때는 언제든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정책 변경으로 젯스타의 수하물 규정이 전 세계 다른 저가 항공사들의 시스템과 비슷해졌다고 전했다. 많은 LCC들이 기본 운임에는 좌석 아래 보관 가능한 작은 가방만 포함시키고, 머리 위 선반 이용에는 별도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변경에 여행객과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다. 소셜미디어 엑스(X)의 한 사용자는 "기내 머리 위 짐칸 사용료가 최소 25호주달러라니. 다음엔 또 뭐냐"며 "화장실 사용료라도 내야 하냐"고 비난했다.
야당 소속 브리짓 맥켄지 상원의원은 새로운 수하물 규정이 "돈벌이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캐서린 킹 연방 교통부 장관은 항공사가 티켓 판매 시 추가 요금을 명확하게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킹 장관은 "젯스타는 이번 변경이 항공권 가격을 저렴하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를 승객들에게 입증해야 할 책임은 젯스타에게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