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수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자신의 성격부터 노년기 외로움, 황혼이혼까지 다양한 고민을 꺼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웬만해선 박정수를 막을 수 없다'에는 '욱하는 사람들의 진짜 특징'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박정수는 이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 원장과 만나 평소 자신의 '욱하는' 성격 고민과 함께 나이 들며 겪게 되는 외로움, 황혼이혼 같은 주제들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박정수는 "저는 원래 평온하다. 근데 조그마한 것에도 욱한다"고 입을 뗐다.
그는 "제가 여기 온 이유는 제 얘기도 물어보고 싶었고, 요즘 저처럼 나이 드신 분들이 사회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직하면 수입도 줄고 생활 반경도 줄어들지 않나. 그러다 보니 '노년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멀쩡히 잘 살다가 '살 만큼 살았다'며 황혼이혼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광민 원장은 노년기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르신들의 우울증은 치매의 주요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며 "우울증이 치매의 초기 증상처럼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 자신의 정신건강을 꾸준히 살펴줄 수 있는 주치의를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정수는 "저는 집에서 입씨름을 자주 하는 편인데, 입씨름을 하는 사람들은 외로움을 덜 타느냐"고 물었다.
이 원장은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위험성은 오히려 남성이 더 큰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힘들 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거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은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한 채 혼자 견디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박정수는 "저는 우울증은 안 걸릴 것 같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유발했다.
박정수는 최근 사회적으로 늘고 있는 '황혼이혼'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다.
이광민 원장은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황혼이혼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녀를 독립시키고도 앞으로 함께 살아갈 시간이 30~40년 가까이 남는 데다 배우자의 은퇴로 경제적·생활 환경이 달라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그는 황혼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도 내놨다. "황혼이혼 전에 꼭 시도해 보셨으면 하는 것이 있다"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시간을 정해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단순한 활동을 해보라. 동네를 산책하고 밥집에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권했다.
이광민 원장은 "그런 시간을 반복하다 보면 말 한마디를 더 하게 되고, 공통의 경험이 쌓이면서 관계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정수는 1975년 사업가와 결혼해 두 자녀를 얻었으나 이후 합의 이혼했다. 이후 2001년부터 배우 정경호의 부친인 정을영 PD와 25년째 사실혼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