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서 한 달 동안 집 앞 우유가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예상 밖의 동물이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SWNS 등 외신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인근에 사는 고든 캠벨(42)이 겪은 독특한 도난 사건을 보도했다.
고든 캠벨은 집 앞으로 우유를 배달받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한 달째 배달된 우유가 계속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반복되는 도난으로 그는 우유 배달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직접 마트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캠벨은 범인이 동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진상을 밝히기 위해 현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우유가 가득 든 유리병을 일부러 밖에 놔두는 함정을 준비했다.
지난달 20일 새벽, 카메라에 결정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어린 야생 여우가 나타나 우유병을 물고 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캠벨은 "귀여운 여우가 나타나서 우유병을 가져가는 장면이 너무 웃겼다"며 "큰 귀와 앙증맞은 얼굴을 보는 순간 모든 게 용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누가 우유를 가져갔는지 알게 됐으니, 구독을 다시 시작할 것 같다"며 "대신 우유 보관 상자를 놓아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캠벨이 여우를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전에도 여우 한 마리가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 해, 우리 집 고양이가 쫓아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추억의 우유 배달이 아직도 있다니 반갑다", "여우가 운이 좋았다", "영리한 동물이다", "아마 여우는 '특식이다'라고 생각했을 거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