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이태원 참사로 세상 떠난 故 이지한 엄마가 아들의 28번째 생일 맞아 올린 추모글

이태원 참사로 떠난 고(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의 28번째 생일을 맞아 남긴 추모 글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3일 고인의 어머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고 싶은 내 새끼"라며 생전 좋아하던 음식과 숫자 '28' 초를 꽂은 빙수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참사 당일 집을 나서며 "신발이 자꾸 벗겨져 사러 가야겠다"던 아들의 마지막 말을 잊지 못해 신발을 사러 외출했다는 사연도 털어놨다.


이지한 인스타그램


가게 사장의 "신어보고 작으면 교환하러 오라"는 말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며, 신발 가방을 품에 안고 간이 의자에 앉아 한참을 울었다고 전했다. 


현관에 신발을 올려놓으며 거실 쪽을 향하게 두었다는 어머니는 "네가 구두를 신으러 들어올 수 있게 생일 신발 신어보러 꼭 와달라"고 당부했다.


어머니는 내년에도 더 좋은 신발을 사 놓겠다며 "너를 놓쳐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보고 싶었다는 말도 전하지 못할까 봐 현관 앞에 다시 이불을 깔고 잠들려 한다"고 적었다. 


이지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어머니의 평안을 바라는 누리꾼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졌다.


1998년생인 고 이지한은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얼굴을 알린 뒤 배우로 활동했으나, 2022년 10월 29일 참사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촬영 중이던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측은 방영 당시 추모 문구를 남기며 고인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