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폭염에 30만명 찾은 한강 수영장, 소음ㆍ문신 노출 등 민원 폭주

폭염을 피해 한강 수영장을 찾는 발길이 폭증하면서 도심 속 피서지가 뜻밖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저렴한 이용료로 무장한 공공 시설이 젊은 층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자, 휴식을 원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의 문화적 마찰이 수면 위로 올라온 탓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뚝섬·여의도 수영장과 잠실·광나루·난지·양화 물놀이장 등 6곳을 찾은 방문객은 총 30만 6958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만 3894명)과 비교해 8%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성인 기준 3000~5000원에 불과한 가격 경쟁력과 야간 개장이 맞아떨어지면서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몰린 영향이다.


이용객이 늘면서 수영장 내 소음과 분위기를 둘러싼 불만도 함께 커졌다. 올해 여의도 수영장과 난지 물놀이장에서 처음 선보인 DJ 공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탔으나, 어린이가 이용하는 낮 시간대에 가사가 부적절한 음원이 고음질로 출력된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뚝섬 수영장에서는 전신 문신을 한 이용객의 노출을 제한해달라는 건의가 접수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공공 시설 특성상 문신 착용자의 입장을 막거나 특정 복장을 제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이미 예정된 DJ 공연 역시 전면 취소는 어렵지만, 현장 상황을 고려해 음량과 선곡, 공연 시간을 조정하는 등 운영 방식을 보완하기로 했다.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야간 디제잉(서울시 페이스북)


수질 및 안전 관리 기준도 한층 강화된다. 서울시는 오는 16일까지를 극성수기 집중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현장 점검 횟수를 주 3회로 확대했다. 수영장 여과기 가동 역시 하루 5회 이상으로 늘리고 안전 인력을 추가 배치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