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현대건설, 2.6조 규모 '목동10단지' 재건축 출사표... 신시가지 랜드마크 만들기 위해 꺼낸 카드는?

현대건설이 공사비 2조6000억원 규모의 서울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수주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조경 설계사들과 협업에 나섰다. 


건축계 최고 권위인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설립한 모포시스(Morphosis)와 글로벌 디자인 그룹 사사키(Sasaki)의 역량을 결합해 목동 신시가지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5일 현대건설은 지난 3일 모포시스 주요 설계진과 함께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지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목동10단지에 에릭 리치(Erik Leach) 건축사 등 모포시스 관계자와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 현대건설


현장에는 모포시스의 에릭 리치 건축사와 임성범 한국지사 대표 등이 참석해 단지 배치와 주변 도시 환경, 목동 신시가지의 공간적 특성을 살펴봤다.


모포시스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톰 메인이 설립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다. 독창적인 외관과 공간 구성으로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모포시스와 함께 계획도시로 조성된 목동 신시가지의 질서와 도시 구조를 단지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목동을 상징할 수 있는 건축 디자인을 구현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경관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목동 10단지 설계사 모포시스 / 현대건설


목동10단지 재건축은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248가구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약 2조6000억원으로, 지난 6월 시작된 시공사 입찰은 오는 10일 마감될 예정이다.


건축 디자인을 모포시스가 맡는다면 조경과 단위세대, 커뮤니티 설계 자문에는 사사키가 참여한다. 


세계적인 조경가 히데오 사사키가 설립한 사사키는 대규모 공원부터 도심·수변 공간까지 건축과 조경을 아우르는 통합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글로벌 설계회사다.


현대건설은 이들 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건축과 조경, 주거 공간, 커뮤니티 시설을 하나의 디자인 체계로 연결할 계획이다. 


조경에는 사계절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녹화 설계와 리조트형 워터 테라스를 적용하고, 단위세대에는 조망과 채광을 극대화한 가변형 평면을 도입한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실내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친환경 하이엔드 클럽과 호텔식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개별 시설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단지 전체의 동선과 경관, 입주민의 생활 방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10단지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학군, 사업성을 갖춘 목동 신시가지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라며 "모포시스의 건축 디자인과 사사키의 통합 디자인 역량에 현대건설의 주거 기술을 더해 목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