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고령층 10명 중 7명 "70대 중반까지 일하고 싶다... 53.3% 생활비 때문"

대한민국 고령층 10명 중 7명은 70대 중반까지 계속 일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나이는 53세에 불과하고, 수령하는 연금 수준도 80만 원대에 그쳐 노후 소득 불안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장래에도 근로를 희망하는 인원은 1178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만 1000명 증가한 수치다. 전체 고령층 인구 중 일을 계속하고 싶어 하는 비중은 69.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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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는 남성의 근로 희망 비율이 76.5%로 여성(62.4%)을 웃돌았다. 현재 일터에 종사 중인 취업자만 놓고 보면 계속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중이 93.4%로 압도적이었다. 취업 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5.4%, 평생 취업 이력이 없는 이들도 7.1%가 향후 일자리를 구하길 희망했다.


노년기 일자리를 원하는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이유였다. 응답자의 53.4%가 '생활비 충당'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일하는 즐거움'이 36.7%를 차지했고, 무료함 해소(4.3%), 사회적 필요성(3.2%), 건강 유지(2.3%) 순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이 일하기를 원하는 평균 연령은 73.6세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목표 근로 연령은 55~59세가 평균 69.7세, 60~64세 71.9세, 65~69세 75.0세, 70~74세 78.6세, 75~79세 82.3세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고를 때 가장 중시하는 요소로는 '일의 양과 근무 시간대'(30.8%)가 1위를 차지했다.


임금 수준은 20.3%, 계속 근로 가능 여부는 16.3%였다. 희망하는 근무 형태는 전일제(51.7%)와 시간제(48.3%)가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 국가데이터처 제공


남성은 전일제(65.1%)를 선호한 반면 여성은 시간제(63.7%)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희망 월급은 '300만 원 이상'이 23.3%로 가장 많았고, '200만~250만 원 미만'이 18.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실제 일터에서 물리적으로 퇴직하는 시기는 근로 희망 연령에 훨씬 못 미쳤다. 고령층 취업 경험자가 가장 오래 일한 주된 일자리의 평균 근속 기간은 17년 7.1개월이었으며, 퇴직 시 평균 연령은 53.0세로 조사됐다.


희망 근로 연령인 73.6세보다 20.6세 빨리 주 일자리를 떠나는 셈이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사업 부진·휴폐업이 24.9%로 가장 높았고, 건강 악화(22.1%), 가족 돌봄(15.2%), 정년퇴직(13.2%), 권고사직·명예퇴직(9.9%) 순이었다.


노후를 뒷받침할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896만 9000명으로 전체의 52.7%였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8만 원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월평균 수령액은 113만 원인 반면 여성은 61만 원에 그쳐 52만 원의 성별 격차를 보였다. 구간별로는 '25만~50만 원 미만'이 37.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50만~100만 원 미만'이 33.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