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5일 오후 6시 30분 전국 5개 구장에서 예정된 프로야구 전 경기가 폭염으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전면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오후 1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서울 잠실구장 경기를 비롯해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부산 사직구장 경기,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등 5개 구장 전체 경기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KBO는 전날인 4일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 기준을 새롭게 마련했다.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하루 최고기온이 39도 이상 예상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KBO는 경기 당일 오후 1시까지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폭염경보 단계에서는 홈 구단 의견을 수렴해 최대 1시간 경기 지연 개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날 서울 전역과 인천, 광주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서 KBO 사무국은 세분화된 폭염 단계별 운영 기준에 따라 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KBO는 "최근 전국적 폭염 지속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구단 단장 및 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이번 회의에서 관람객과 선수단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폭염 관련 리그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종합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5일과 6일 예정된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소집해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한다. 회의에서는 관람객과 선수단 안전을 중심으로 폭염 상황 경기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전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 경기에서는 한 관람객이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 관람객들의 신고로 안전요원 팀장이 즉시 현장에 도착했으나 당시 해당 관람객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해당 관람객은 의식을 회복한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사고로 경기는 약 9분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