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제약사 5곳의 상반기 매출 합계가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술료와 해외 사업이 실적을 좌우했다.
지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합계는 4조 4996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41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8% 늘었다.
유한양행이 상반기 연결 매출 1조 1237억 원, 영업이익 703억 원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30%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폐암 신약 렉라자 마일스톤 3000만달러(한화 약 429억 원)를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 바이오테크로부터 수령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유한양행은 2018년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 이전했고, 유럽 상용화에 따라 이번에 금액을 받았다.
종근당은 상반기 연결 매출 9231억 원, 영업이익 375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7% 증가한 수치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대웅제약의 3세대 위장약 펙수클루 등을 공동 판매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일라이 릴리로부터 기술료를 받으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반기 연결 매출 8602억 원, 영업이익 18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5% 늘었다.
회사는 일라이 릴리에 장 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약 2조 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고, 계약금 1129억 원을 받으며 실적에 반영됐다. 상반기 원외처방 매출은 5616억 원으로 2018년부터 국내 1위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연결 매출 7359억 원, 영업이익 104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보톡스 나보타를 해외에서 판매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녹십자는 상반기 연결 매출이 856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35억 원으로 62% 줄었다.
녹십자는 지난 3월 보유한 GC녹십자웰빙 지분 22%를 GC(녹십자홀딩스)에 505억 원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녹십자 연결 대상에서 녹십자웰빙이 제외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녹십자는 일라이 릴리에 백신 개발 회사 큐레보를 매각하고 지난달 계약금 약 2868억 원을 받았다. 이 부분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