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자녀를 양육하며 치열하게 생활고를 견뎌온 한 한부모 모성에게 전달된 따뜻한 손편지와 후원 물품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자녀를 위해 스스로의 삶을 후순위로 미뤄두었던 어머니의 솔직한 고백과 이를 다정하게 위로한 후원자의 진심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3일 한부모 가정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부를 받고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딸을 처음 품에 안았던 순간을 회상하며 "아가의 온기를 느낀 순간 내 인생 전부를 딸을 위해 살게 되겠구나라는 걸 직감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도배, 장판 시공부터 고깃집 불판 닦기, 프레스 공장 2교대 근무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오직 자녀 양육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계 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남모를 상처와 열등감도 뒤따랐다.
A씨는 "학부모 공개수업에 갈 때면 다른 젊은 엄마들에 비해 초라해 보이고 기미가 잔뜩 낀 내 모습을 보고 아이가 부끄러워하면 어쩌나 하는 음습한 생각이 들어 우울해지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외모를 관리할 시간적·경제적 여유조차 없었던 그는 짙은 화장으로 마음을 가다듬으며 홀로 쓴웃음을 삼켜야 했다.
이러한 A씨에게 최근 기미 크림과 함께 한 통의 손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는 어머니라는 역할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격려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후원자는 편지를 통해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느라 거울 속 내 얼굴은 들여다볼 시간조차 미뤄둔 채 묻어둔 시간의 흔적을 보며 때로는 홀로 숨죽여 눈물 흘리셨느냐"며 "나라는 이름을 지워가며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웠을 인생을 안아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전해드리는 작은 선물은 그동안 아낌없이 내어주기만 했던 당신만을 위한 위로"라며 "먹고 싶고, 입고 싶고, 예뻐지고 싶던 욕심마저 죄책감처럼 묻어둔 채 달려왔으니 오늘만큼은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서 있어달라"고 덧붙였다.
편지를 읽고 눈물을 쏟았다는 A씨는 "외모를 관리할 형편도 안 되고 일하는 환경도 초라한 엄마지만, 딸 앞에서는 누구보다 멋지고 예쁜 엄마가 되어주고 싶은 이 세상의 수많은 엄마들을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해당 사연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였음을 잊지 않게 해준 진정한 위로다", "손편지의 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을 울린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든 한부모 가정에 응원을 보낸다" 등 격려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