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7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차 판매가 세액공제 종료 여파로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가 50% 넘게 성장하며 전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총 16만528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증가한 규모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포함해 8만942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기아는 7만5857대로 6.7% 늘었다. 현대차 판매량 가운데 제네시스는 6947대로 3.9% 증가했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미니밴 등 주력 차급에서 판매가 고르게 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에서는 투싼과 엘란트라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2%, 38.5%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미니밴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스포티지는 1만6083대로 11.7%, 텔루라이드는 1만1816대로 13.5%, 카니발은 7279대로 22.8% 각각 증가했다. K4는 1만2094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에서는 GV70이 29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GV80은 2372대로 9.6%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7월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5만937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4만3727대로 52.2% 급증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72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 친환경차 판매량은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2만7278대로 7.9% 늘었고, 기아는 2만3659대로 51.9%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0.8%까지 높아졌다.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10대 가운데 3대 이상이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였던 셈이다.
전기차 판매가 40% 넘게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가 이를 상쇄하면서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7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전기차 수요 둔화 국면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판매 방어를 넘어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