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황소개구리에서 항생제 기준치가 최대 5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샘플에서는 발암물질로 분류된 금지 동물용 의약품까지 검출되면서 식품 안전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3일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중인 황소개구리 제품을 검사한 결과 항생제가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펑파이는 비영리 단체 '즈란톈(自然田)'과 함께 더우인과 핀둬둬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다수의 황소개구리 샘플을 분석했다.
검사 결과 다수 샘플에서 국가 항생제 기준을 초과하는 성분이 나왔으며, 가장 높은 수치는 기준치의 5배를 넘어섰다. 핀둬둬의 한 판매점 제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동물용 항생제 '푸라졸리돈'이 검출됐다.
저장대 제4부속병원 부원장 뤄리핑 박사는 푸라졸리돈이 발암성과 기형 유발성, 돌연변이 유발성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에게 장기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양식업에서 흔히 쓰이는 엔로플록사신과 플로르페니콜도 과다 섭취 시 위장 장애와 두통, 간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장저우시 둥산현, 산터우시 청하이구, 차오저우시 라우핑현 시장감독국은 3일 관련 업체에 대한 종합 조사에 나섰다. 각 당국은 해당 제품을 봉쇄하고 샘플 검사를 의뢰했으며, 법에 따라 엄중 처리하고 관할 구역 내 특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더우인과 핀둬둬는 문제가 된 제품을 플랫폼에서 삭제했다고 발표했다. 유명 체인 음식점 '개구리라이다(蛙來噠)'는 모든 지점에서 검사 결과를 게시했다고 전했다.
펑파이 '그림자 조사팀'은 택배 배송 주소와 포장 등을 추적해 항생제 과다 검출 황소개구리가 푸젠성과 광둥성 여러 지역에서 유통됐음을 확인했다. 조사 과정에서 황소개구리 공급망에서 항생제 검사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기준치를 초과한 대량의 황소개구리가 전국 배달 시장과 음식점으로 팔려나가고 있었다.
장저우시 둥산현 황소개구리 가공 전문 업체를 운영하는 류모 대표는 "정상적인 항생제 수치도 항상 기준치를 초과한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고밀도 양식이 주요 원인이라며 양식장에서 병든 개구리 서너 마리를 즉시 제거하지 않으면 이틀이나 사흘 만에 양식장 전체가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터우시 청하이의 순롄 수산물 회사 책임자 천모 씨는 황소개구리가 '수출 등급'(항생제 잔류물 거의 없음), '무항생제 등급'(국가 기준 충족), '일반 등급'(기준 초과 가능성 있음) 세 등급으로 나뉜다고 밝혔다. 천 씨는 등급별 가격 차이가 t당 약 1000위안(약 21만원)이며, 그중 '일반 등급'이 50% 이상을 차지해 주로 포장 판매 및 일부 외식 시장으로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천씨는 무작위 검사를 피하기 위해 항생제 미사용 샘플을 제공하거나 공장 검사 보고서를 위조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지역 사육장인 '와두두 식품회사' 관계자는 어린 황소개구리는 기본적으로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홍콩 명보는 4일 중국에서 황소개구리 산업이 지난 10년간 317.65% 성장하면서 항생제 및 약물 잔류물 같은 식품 안전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농업대 주이 부교수는 황소개구리가 사육부터 운송까지 '고밀도 고스트레스' 상태에 놓여 전염병 발생과 대량 폐사에 매우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주 부교수는 손실을 줄이고 이윤을 유지하려는 일부 업자들이 불법적으로 과도한 양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금지된 약물까지 사용해 사업상 위험을 소비자의 건강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중국 황소개구리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양식 황소개구리 연간 생산량은 약 60만t이었으며, 황소개구리 전문 식당은 4만 곳 이상, 총 생산액은 약 480억 위안에 달했다고 명보는 전했다.